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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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5 19:24

어리석은 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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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제 방의 창문에서

벌 한 마리가 윙윙 거리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랐지요. 웬 벌인가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창문의 열린 틈 사이로

벌이 들어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벌이 계속해서

필사적으로 유리창에 몸을 부딪칩니다.

아마도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바로 옆에 자신이 들어온 열린 창틈을 보지 못하기에

계속 유리창에 몸을 부딪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벌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이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고자 하는 곳만 바라볼 뿐,

겁에 질려서

열린 창문 찾기를 잊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나갈 수 없는 유리창에

몸을 계속해서 부딪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밖으로 나가기를 원한다면 열린 창문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가야 합니다.

 

우리 역시 행복의 나라인 하느님 나라에

가기 위해서는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을 찾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 길은 바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엉뚱한 곳, 예를 들어 물질적인 것만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에만 있으면 절대로 안 됩니다.

 

계속 막혀 있는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치는

어리석은 벌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오늘도 힘차게 생활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