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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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보이지 않는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여행과 같습니다.

 

연습의 기회도 없이 한 번 승차하면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 되돌리지 못하고

절대 중도에 하차할 수 없는 길을 떠나지요.

 

가다 보면 강아지풀이 손 흔드는 들길이며

푸르른 숲으로 들러진 산들이며

금빛 모래사장으로 눈부신 바다도 만나게 되어

밝은 아름다움이 주는 행복감을.

 

때로는 어둠으로 찬 추운 터널과

눈보라가 휘날리는 매서운 길이며

때로는 뜨겁게 숨막힐 듯한 험한 길을

지나갈 때를 맛보기도 합니다.

 

허나 고통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고 해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승차권을

내팽개쳐 버리거나 찢어 버릴 수는 없는 거겠지요.

 

지금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목적지에도 채 도착하기 전에 승차권을 찢어버리고

중도하차 하려는 인생은 어리석다 하겠지요.

 

인내하며 가야겠지요.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보다 아름다운 햇살이

나의 머리 맡에

따스하게 내릴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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