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의 눈을 들여다보면 '참 맑다.'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거짓말을 해도 어색해서 금방 탄로가 나지요. 그래서 더욱 더 눈이 맑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봅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어린이들과 그 아버지들이 캠핑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그런데 어린이들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도 의심하지 않고 다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이 눈을 더욱 더 맑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와 같이 눈이 맑지 않습니다. 거짓말이 능수능란하고, 어떤 말에 대해서 먼저 의심의 눈으로 쳐다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가졌던 천진무구함이 무너져 갑니다. 어른이 되어 버린 내 눈을 바라봅니다. 너무나 혼탁한 눈, 그래서 실망스러운 눈입니다. 어렸을 때의 천진무구함을 기억하면서 다시금 거짓말과 거짓된 행동을 피하고, 내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믿음의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그래야 어렸을 때의 맑은 눈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