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3.01 21:30

세월이 가는 소리

조회 수 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싱싱한 고래 한 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 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서른 지나 마흔쉰 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 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정말 쉰 살이 되면

아무 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 질까요.

사랑에 못 박히는 것조차

바람 결에 맡길 수 있을까요.

 

쉰 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습니다.

마치 기차 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도 세월 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적소리를 내면서 멀어져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마구 흘러갑니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 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저절로 알 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546 아픈 손가락 박철현 2021.12.28 37
1545 새해에는 박철현 2022.01.01 37
1544 예수님사랑으로 피는 영혼의 꽃 Theresia 2023.02.22 37
1543 추락과 착륙 박철현 2020.11.21 38
1542 잘 산다는 것 Theresia 2022.06.19 38
1541 외딴 곳 박철현 2021.01.06 38
1540 환우방문 박철현 2017.01.25 38
1539 나희덕님의 난파된 교실 박철현 2018.08.12 38
1538 주차장 박철현 2019.04.12 38
1537 5분 박철현 2019.06.02 38
1536 주님 봉헌 축일 주일미사 박철현 2020.02.02 38
1535 마음의 면역력 박철현 2020.02.29 38
Board Pagination Prev 1 ...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