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2.16 20:49

나 하나 쯤이야

조회 수 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옛날 어느 부자가

자신의 하인 백 명을 한 곳에 불러모았습니다.

 

하인들이 모인 자리에는

커다란 항아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부자는 하인들에게 금화 한 닢과 작은 술 단지를

하나씩 나누어주고 말했습니다.

"곧 큰 잔치를 여는데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특별한 포도주를

연회에서 내놓고 싶다.

그러니 너희들은 내가 준 금화로

각자 다른 포도주를 한 단지씩 사 와서

이 큰 항아리에 한데 섞어 두도록 해라.

여러 가지 포도주를 섞으면

어떤 맛이 날지 매우 궁금하구나."

 

하인들은 술 단지와 금화를 가지고

각자 포도주를 구하러 떠났습니다.

 

그런데 한 하인은 주인에게 받은 금화를

자신이 챙기고 자신의 술 단지에는 물을 채워

슬그머니 큰 항아리에 부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큰 술항아리에

물이 조금 섞인 걸 누가 알겠어.

이 금화는 내가 써야겠다.'

 

잔치가 열린 날 부자는

포도주를 사러 보낸 하인들을

따로 모아 두고 말했습니다.

"오늘의 잔치는

그동안 고생한 너희들을 위한 잔치다.

오늘 하루는 너희가 사 온 술을

마음껏 마시며 즐기기 바란다."

 

그리고 큰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를

모두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술을 받은 하인들은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이 술잔에 받은 것은 전부 맹물이었습니다.

 

백 명의 하인들은

모두 나 하나쯤이야 하고 생각하고,

금화를 빼돌리고 물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결국, 하인들은 빼돌린 금화를 도로 빼앗기고

잔치 내내 맹물만 마시고 있어야 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522 소통이 조금만 잘되면... 박철현 2018.11.23 14
1521 유익한 기회 박철현 2018.11.23 14
1520 삶의 응원가 박철현 2018.11.25 13
1519 여유는 마음에서부터 박철현 2018.11.25 17
1518 아름다운 대화법 박철현 2018.11.26 18
1517 딸의 질문 박철현 2018.11.26 12
1516 동생을 향한 소년의 사랑 박철현 2018.11.29 13
1515 핀 하나를 줍는 마음 박철현 2018.11.29 17
1514 프뢰벨과 유치원 박철현 2018.12.02 9
1513 필요 이상은 원하지 않는 삶 박철현 2018.12.02 7
1512 가는 곳마다 친구가 있는 사람 박철현 2018.12.03 18
1511 그냥 흘러가게 두십시오 박철현 2018.12.03 11
Board Pagination Prev 1 ...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