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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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쓰는

알뜰한 재단사가 되고 싶습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 밖에는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는

"사랑의 거울" 앞에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몹시 바쁜 때일수록 잠깐이라도 비켜 서서

하늘을 보게 하시고

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해면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흰 옷의 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제가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베푼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 것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이해인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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