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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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1 21:24

오르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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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에는

항상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놓여 있습니다.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각자의 삶의 양식에 따라서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도 있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르막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 길은 인간의 길이고 꼭대기에 이르는 길입니다.

 

내리막길은 쉽고 편리하지만

그 길은 짐승의 길이고 수렁으로 떨어지는 길입니다.

 

만일 우리가 평탄한 길만 걷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십 년 이십 년 한 생애를

늘 평탄한 길만 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생이 얼마나 지루하겠습니까.

그것은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르막길을 통해

뭔가 뻐근한 삶의 저항 같은 것도 느끼고

창조의 의욕도 생겨나고,

새로운 삶의 의지도 지닐 수 있습니다.

 

오르막길을 통해 우리는 거듭 태어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는 거듭 태어날 수 없습니다.

 

 

-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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