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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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6 21:15

성탄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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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차디찬 겨울에 있었던 실화입니다.

12월24일 성탄 전야에

프랑스군과 독일군이 작은 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살벌한 전쟁터는

아롱지는 별빛으로 인해 고요하고 적막해져 갔습니다.

이 고요함 가운데

참호 속에 앉았던 한 프랑스 병사가 고향생각을 하며

무심코 낮은 휘파람 소리로

성탄 캐롤을 불렀습니다.

 

 이 휘파람 소리가

적막한 강 주변을 잔잔히 울려 퍼졌습니다.

그 애달프고 잔잔한 휘파람은

이내 건너편의 독일 병사의 마음도

향수에 잠겨버리게 만들었습니다.

 

독일병사는 그 멜로디를 따라

마음과 입술을 움직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조금 후 아군과 적군의 캐롤 멜로디가

함께 강을 멤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향의 성탄을 그리워하던 모든 병사들이

이 합창의 멜로디를 듣고는

다 함께 부르게 되었습니다.

 

고요하고 적막한 강은 캐롤의 향연이 되었습니다.

아군도 적도 없는 성탄의 밤이었습니다.

 

모두가 서로 피 흘려야 하는

병사로서의 모습은 사라지고

오직 성탄을 축하하며 그리워하는

애절어린 사람의 마음만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가의 캐롤 향연은

적과 아군이 한 자리에서 드리는

성탄의 예배로 이어졌고

즐거운 파티까지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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