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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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5 21:49

문을 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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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가장 긴 동지를 지난 뒤

우리는 성탄을 맞이합니다.

 

어둠이 가장 깊은 때를 지나야

성탄을 맞이한다는 것은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독일의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은

어둠의 때를 살았던 분입니다.

 

나치정권 때

목사님은 히틀러 암살 음모혐의로 투옥되었습니다.

 

1943년 말 목사님은 한 친구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독방생활은

대림절에 대해 많은 것을 되새기게 해줍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또 희망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굳게 닫힌 문은

오직 바깥에서만 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문은 밖에서만 열 수 있다는

본회퍼 목사님의 말씀은

우리의 선택을 분명하게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둠 속에 갇힌

수많은 이들을 위해 문을 열어야 합니다.

 

본회퍼 목사님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세상 사람들에게 '문을 열라.'는

하느님의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하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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