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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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위에 있지도 않지만

아래에 놓인 것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하늘도 위에 걸리지도

아래 놓이지도 않습니다.

 

하늘은 도처에 있고

지구와 달, 별들을 감싸 안고 있습니다.

 

해는 천천히 떠올라

지평선을 금빛으로 물들인 뒤

온 종일 대지를 비추다

다시 붉은 저녁 노을 속으로 곱게 사라집니다.

 

아마 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죽음은 잠시 우리 곁에서

그 육신이 떠나가는 것이고,

꽃들이 피고 지면 그 씨앗은 제각기 흩어져 버립니다.

그러나 그 씨앗은 물결을 따라

혹은 바람결에 실려 또 다른 어딘가에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합니다.

 

인생은 새로운 탄생과 죽음, 사랑과 이별 등

수많은 일들이 얽히고 설켜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삶을 살아가지만

파랗고 노랗게 인생의 이야기를 적어 나가는 것 또한

흥미로운 일들의 연속입니다.

 

아름다운 그림이나 꽃, 구름 낀 하늘이나

눈을 볼 때면 우리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보지는 못하더라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느낌은 좋은 사람을 떠올립니다.

 

아름다운 여행을 할 때엔

그 시간을 셈하지 않고 그 순간을 누립니다.

 

사람들은 시간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순간만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삶입니다.

 

 

<린데 폰 카이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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