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10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단추를 눌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라디오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다가와서 전파가 되었다.'

 

시인 장정일의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이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한 가전회사의 광고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음악은 세 번 태어납니다.

베토벤이 작곡했을 때 태어나고

번스타인이 지휘했을 때 태어나고

당신이 들을 때 태어납니다.'

 

이름을 불러 줄 때 상대방은 꽃이 됩니다.

단추를 눌러 줄 때

사각 입면체인 라디오는 전파를 보냅니다.

마음으로 들어 줄 때 음악은 다시 태어납니다.

 

선교하는 일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고 단추를 눌러 주는 것입니다.

그가 하늘나라의 꽃으로 피어나도록 하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자신의 단추를 눌러 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추를 눌러 주십시오.

잡음과 소음, 절규로 가득하던 그가

하늘의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하늘 전파가 되어

다른 이들의 가슴에도 꽃으로 필 것입니다.

하늘나라에서 최고의 시인은 전도하는 시인입니다.

그의 단추를 눌러 주는 시인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813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8914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818
1410 사랑은 보여줄 수 없기에 아름답습니다 박철현 2019.02.01 234
1409 마음에서 마음으로 박철현 2019.02.01 1008
1408 요리 박철현 2019.02.01 1020
1407 상대방이 대화를 원하는데 박철현 2019.02.02 1104
1406 다음에 찾아오는 사랑은 박철현 2019.02.02 727
1405 검색 박철현 2019.02.02 1116
1404 가장 따뜻한 밤 박철현 2019.02.03 657
1403 기회의 문은 밀어야 열립니다 박철현 2019.02.03 949
1402 주님 봉헌 축일 박철현 2019.02.03 1002
1401 감사하는 마음은 박철현 2019.02.04 678
1400 파랑(Blue) 박철현 2019.02.04 228
1399 박철현 2019.02.04 1031
Board Pagination Prev 1 ...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