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7.10.13 21:26

가을이 옵니다

조회 수 11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이 오는 길목입니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새끼 강아지 걸음처럼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바다 끝에서 연분홍 혀를 적시고

떨리듯 다가오는 미동.

괜스레 가슴이 미어집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사랑.

가을보다 먼저 전하고 싶어서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물살 같이 빠른 세월이라

사랑도 그렇게 흘러갈까봐

미루고 미루어 전하지 못한 마음.

어린 짐승 날숨 같이 떨며

어떠한 소리도 없이 그대를 부릅니다.

 

가을이 온 뒤에도

지금처럼 높은 산과 긴 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서 바라봐야만 한다면

꽃망울 속 노란 꽃가루 같이 가득한

그리움을 어떻게 할까요.

 

갓 핀 꽃잎 같이 곱고

성당의 종소리 같이 맑으며

보름달 같이 밝은 그대는

작은 새의 깃털같이 부드럽고 함박눈 같이

고요한 나라입니다.

 

아 아, 가을이...

바다 끝에서 생겨난 가을이

새끼 고양이 눈망울 같이 내 마음을 바라봅니다.

 

어린 짐승 발소리처럼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을이 나뭇잎에 안기기 전에

나의 마음을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나의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을보다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2776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1678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9801
1334 바람 박철현 2019.03.05 3517
1333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기에 박철현 2019.03.06 421
1332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 싶을 때 박철현 2019.03.06 391
1331 박철현 2019.03.06 1258
1330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 박철현 2019.03.07 3262
1329 괜찮아, 걱정 마 박철현 2019.03.07 2799
1328 재의 수요일 박철현 2019.03.07 962
1327 함께 가는 길 박철현 2019.03.08 1158
1326 고운 인연을 위하여 박철현 2019.03.08 954
1325 감기 박철현 2019.03.08 274
1324 자만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박철현 2019.03.10 2396
1323 영원히 젊음을 꿈꾸는 어모털(am ortal)족 박철현 2019.03.10 3392
Board Pagination Prev 1 ...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 300 Next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