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끔 누군가 내게 행한 일이

너무나 말도 안되고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며칠 동안 가슴앓이 하고 잠 못 자고 하다가도

문득, '만약 내가 그사람 입장이었다면

나라도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꼭 이해하는 마음은 아니더라도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는 동정심이 생깁니다.

 

물론 그러지 않았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리고 그 대상이 나였다는 것이

너무나 억울하고 마음 아프지만

그래도 마음의 응어리가 조금씩 풀리면서

'까짓거, 그냥 용서해 버리자'는

마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남'의 마음을

'나'의 마음으로 헤아릴 때 생기는 기적입니다.

 

그 사람 입장에 선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여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화와 가슴앓이를 다스리는 힘이요,

아름다운 관계를 지속시키는 힘입니다.

 

살아 가면서 누군가를 미워할 때

그를 용서해야 할 이유보다

용서하지 못할 이유를 먼저 찾고,

누군가를 비난하면서 그를 좋아해야 할 이유보다는

좋아하지 못할 이유를 먼저 찾고,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 건 채

누군가를 사랑해야 할 이유보다는

사랑하지 못할 이유를 먼저 찾지는 않았는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726 새 사목 협의회 회장 남궁춘배 2008.11.16 1100
1725 새 구역 분과장 남궁춘배 2006.01.08 993
1724 새 교황에 아르헨티나 베르골리오 추기경 file 남궁춘배 2013.03.14 898
1723 새 Konto Nr. 남궁춘배 2005.11.06 1351
1722 상해 비즈니스 통역가이드 유춘경 2007.10.16 1330
1721 상상 속의 청중 박철현 2017.08.17 44
1720 상대방이 대화를 원하는데 박철현 2019.02.02 19
1719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화 박철현 2018.08.27 12
» 상대방 입장에 선다면 박철현 2017.09.20 12
1717 삼위일체 교리 박철현 2021.05.30 10
1716 삼나무의 협력정신 박철현 2019.01.01 14
1715 삶이란? 박철현 2018.11.16 8
Board Pagination Prev 1 ...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