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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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20:22

할머니의 작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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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할머니가 칠십 대에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했습니다.

젊은이도 하기 힘든 일을 해낸

할머니를 취재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기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들은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대륙을 가로지를 생각을 했습니까?"

"오래전부터 그런 꿈을 품었습니까?"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적도 있었죠?"

 

할머니는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습니다.

 

"처음부터 대륙을 횡단할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달성한 듯해요."

 

"무슨 뜻입니까?" 하고 되묻자

할머니는 말했습니다.

 

"손자가 코 묻은 돈을 모아

제게 운동화를 선물했습니다.

친구에게 운동화를 자랑하고 싶더군요.

그래서 기쁜 맘으로 새 운동화를 신고

다른 주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친구에게 손자 자랑을 한 뒤 생각했지요.

'이번에는 저쪽 주에 사는 친구에게 가 보자.

걷다가 무릎이 아프면 택시 타고 돌아오면 되지.'

그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친구들을 찾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대륙을 횡단했더군요.

대륙을 가로지르겠다는

남다른 각오가 없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의 작은 시작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과연 어떨까요?

작은 것에 충실한 사람이

큰일에도 충실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작은 시작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큰 시작을 할 수 있겠습니까?

 

거창하고 화려한 것만을 추구하기보다,

작은 것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모습을 통해 또 하나의 역사가 완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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