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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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20:12

버릴 줄 아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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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꽃에 관한 유래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습니다.

여인의 미모에 뭇 남성들의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이윽고 용기 있는 세 명의 남자가

여인에게 청혼을 했습니다.

 

한 명은 이웃 나라 왕자였고

또 한 명은 용맹한 기사,

그리고 또 한 명은 부유한 장사꾼이었습니다.

 

여인은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스러웠습니다.

세 명 다 놓치기 아까운 남자였던 것이지요.

 

고민은 몇날 며칠 계속 되었고

급기야 한 달을 넘어 두 달로 이어졌습니다.

 

그 고민의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다림에 지친 세 명의 남자는

여인을 떠났습니다.

 

세 명의 남자가 떠난 사실을 안 여인은

그제야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후회는 곧 병이 되었고

불운하게도 여인은

시름시름 않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훗날, 여인의 무덤에서 꽃 한 송이가 피었는데

그게 바로 튤립이랍니다.

 

이 여인이 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을까요?

바로 포기하는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를 얻으면 다른 것들은 놓을 줄 알아야 하는데

모두 다 탐을 냈던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욕심이

선택을 하지 못하고 주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명한 선택이란 더 큰 하나를 위해서

다른 것을 놓아줄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들은 모든 것을 다 갖고자 하는 욕심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버릴 줄 아는 용기,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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