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7.06.19 11:10

종이로 만든 집

조회 수 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486f030438b6092a0fef05e50cb1bf80_1493282291_3448.jpg

 

 

1986년 도쿄,
전시회를 준비하던 건축가 반 시게루는
고민에 빠졌다.
 
주최측은 전시장을 나무로 꾸미길 원했지만
예산이 부족했다.
 
대안을 찾던 중 무언가 눈에 들어왔다.
설계도를 그리는 데 사용하는 기름종이였다.
 
'종이로 나무를 대신하면 어떨까?'

화재와 습기에 취약한 종이는
애초에 건축 소재로 최악이었다.
시게루는 종이의 장점을 살린 종이 관에 주목했다.
 
종이 관은 마분지가 휴지 심처럼 말린 것으로,
재활용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길이와 크기, 두께를 쉽게 조절할 수 있었다.
 
가벼워서 운송비가 적게 들 뿐 아니라
무너져도 사람이 다칠 위험이 적었다.
더구나 장기간 햇볕을 쬐면
내부 섬유질 구조가 변하면서 강도가 높아졌다.
 
약한 종이라도
두루마리 휴지처럼 여러 겹 말아
기둥을 만들면
같은 면적의 콘크리트 기둥이 받치는
무게의 80퍼센트를 견딜 수 있었다.

시게루의 종이 집은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당시
피난민 거처가 됐다.
 
맥주 상자를 모래주머니로 채운 뒤
종이 관을 쌓아 올리자
단열, 내구성, 방수 등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2013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으로
무너진 대성당도 종이로 다시 세웠다.
 
'종이는 약하다'라는 고정 관념을 깬
시게루는 2014년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우리는
참 많은 고정 관념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고정 관념에서 벗어날 때,
더욱 더 넓은 세상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2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29
3564 힘들어도 웃고 살아갑시다 박철현 2019.03.25 24
3563 힘들면 쉬어 가세요 방문객 2007.09.07 1453
3562 힘들고 지쳐 있을때 1 허길조 2010.10.10 1682
3561 힘들고 어려울 땐 하늘을 보세요 박철현 2018.10.28 16
3560 힘들 때 보는 비밀노트 박철현 2018.01.02 9
3559 흰 금잔화 박철현 2017.07.21 53
3558 희생의 의미 박철현 2018.05.31 10
3557 희망이 ... 한세상 2012.05.21 1200
3556 희망의 별 박철현 2018.01.19 16
3555 희망의 문 최복현 2007.08.02 1561
3554 희망은 불가능한 것을 이룹니다 박철현 2019.03.22 21
3553 희망사진 촬영 최태식 필립보 신부 2012.03.26 11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