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이 비켜 갈 수 없는 사람들의 몫이라면
외로움도 지나쳐 갈 수 없는 사람들의 몫
사랑하기 위해 외로워하는 건 아니다

그리워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듯이
외롭기 위해 사랑하는 건 더더우기 아니다

사랑이 오는 날 외로움도 오고
외로움이 오는 날 그리움도 오는
빈바다의 예고 없는 파문 같은 것

사랑이 어느 날 만성두통처럼 따라 오고
외로움도 숙명처럼

머리 위에 하얗게 앉아
그리움을 안고서야 지탱하는 삶 
사랑은 외로움이었다

또 하나의 내 그림자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도
이미 주인이 되어버린 사랑은
나의 전부를 너로 물들인다

그렇게 사랑은 지독한 외로움이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길고도 긴 열병을 앓다가
어느 날 네 무게가 없음에

추락하는 먼지 같은 것

하지만 끝내 떨구지 못하고
다시 거두어 가슴에 품어야만
살아남는 헝클어진 이야기들의 조각들...

하얀색으로 피어나
보라빛으로 물들이다가
너의 자리는 비워두는 무색의 조화
사랑은 그렇게 또 하나의 외로움이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486 신앙의 일, 세상의 일 박철현 2021.07.25 11
1485 신앙의 증거 박철현 2021.10.16 7
1484 신앙의 힘 박철현 2021.01.30 33
1483 신앙인에게 진리란? 박철현 2022.04.15 31
1482 신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file 한세상 2014.10.24 819
1481 신임 사목협의회 위원 남궁춘배 2006.12.24 1260
1480 신임 주한 교황대사 임명 file 남궁춘배 2008.04.17 1651
1479 신적 사랑 박철현 2021.05.03 19
1478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박철현 2020.01.24 45
1477 신천지 박철현 2020.05.23 48
1476 신호등 같은 인생 박철현 2018.11.11 13
1475 실망을 기회로 여겨라 박철현 2017.05.21 21
Board Pagination Prev 1 ...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