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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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9 16:39

더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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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더운 하루였습니다.

남신부님과 함께 본당의 날 준비물을 사러

시내에 갔다가 들어 왔는데

배낭까지 땀이 배여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좋은 날이겠지만

사실 저는 더위를 참 많이 타는 편입니다.

그래서 여기 함부르크로 온다는 것이 결정된 후에

동료 신부님들이 하신 얘기가

"너, 더위가 싫어서 도망가는 거지."라는

말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런 면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태국의 파타야 한인 천주교회에는

저희 교구 신부님이 사목을 하고 계십니다.

그 신부님이 예전에는 복지관 관장신부님으로

종사했기 때문에

저에게 언제 한 번 안 오느냐고 늘 물었지만

동네가 너무 더워서

갈 수 없다고 늘 대답했을 정도입니다.

 

작년에 그 신부님이 한국에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는 날씨가 두 개 뿐인데,

덥거나 매우 덥다, 이렇게 두 개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

"제발 나는 초대하지 말아 줘."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여름에는 에어컨을 껴 앉고 살았는데

여기는 그래도 좀 더 시원할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참 편했습니다.

 

그런데도 요즘에는 덥다고 느낍니다.

물론 한국의 여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위에는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낫습니다.

한국보다 낫고, 파타야보다는 더 낫겠지요.

비록 신체는 더위를 참지 못할 수 있어도

마음 만큼은

인내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날씨가 더워도 해야 할 일이 있고

또 그 일이 꼭 필요한 일이라면

더위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 6월이니 더울 때도 되었습니다.

다만, 더 더워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하게 지내야 합니다.

건강하고 활기 찬 마음들로

하루하루를 시작하실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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