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습관을 지닌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시장을 보러 가거나 잠깐 외출을 하더라도
꼭 금전출납부를 가지고 다니면서
자신의 지출을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웃 사람이 궁금해서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지출하신 비용을
빠짐없이 그 장부에 다 기록하시나요?"
그러자 할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이 장부에는 나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위해 지출된
내용만 기록하지요.
이를테면 단지 버스를 타기 싫어서
편한 택시를 탔다거나
몸치장을 하기 위해서 지나친 지출을 했을 경우
그 내용을 적는 거라오."
이웃 사람은 궁금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할머니 그런 것들을 적어서 뭐하시게요?"
그러자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오늘 하루
나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찾는 동안에
어디에서는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고
나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 쓴 돈 만큼
보육원이나 양로원에 보내기 위해서
이렇게 하나하나 기록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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