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7.05.08 21:32

송아지의 고집

조회 수 52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확대이미지

 

 

미국의 유명한 시인

에머슨의 소년 시절의 일화입니다.

 

서재에서 책을 보고 있는 아버지에게

소년 에머슨이 큰 소리로 외칩니다.

"아빠, 좀 도와주세요. 송아지가 말을 안 들어요."

 

소년 에머슨은 송아지를 외양간에 넣으려고

여러 방법을 써 보았지만

송아지는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에머슨, 좀 더 힘을 줘 봐."

 

아버지는 앞에서 당기고

에머슨은 뒤에서 밀어 보았지만

역시 헛수고일 뿐입니다.

꼼짝 않는 송아지에게 여러 방법을 써 보았지만

송아지는 오히려 난폭해져만 가고...

 

그만 둘은 치쳐서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맙니다.

화가 난 듯 마당 이곳저곳을 뛰던 송아지가

저 멀리 밭일을 하고 있는 늙은 하녀 쪽을 향하자

위험을 느낀 아버지는 하인들을 불러 모읍니다.

 

난폭해진 송아지와 마주선 하녀는

천천히 송아지를 바라봅니다.

손가락 하나를 송아지의 입에 물려 주자

송아지는 젖을 빨듯이 손가락을 빨기 시작합니다.

손가락을 송아지에게 물린 채로

뒷걸음질치는 하녀를

송아지는 아무런 저항 없이 순수히 따라 걷습니다.

 

모두...

무력보다는 부드러움이

더 큰 힘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해도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낸

늙은 하녀의 부드러움을 보며

아버지와 아들은 깨달았습니다.

 

혹시, 우리는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강압적인 방법으로 공부를 강요하진 않았는지요?

업무진행에 있어 부하직원에게

명령으로만 일관하지 않았는지요?

내가 제일이라는 자만심에

우정을 소홀하지않았는지요?

 

서로에게 미소를 보내세요.

그가 누구이든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812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8030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817
2418 감사드립니다 박철현 2019.08.02 1181
2417 단점 박철현 2019.07.10 1151
2416 혼자 사는 일 박철현 2019.07.08 674
2415 가족 박철현 2019.07.05 385
2414 굉장히 더운 날 박철현 2019.06.30 376
2413 사제 박철현 2019.06.29 659
2412 만남 성당에서의 평일미사 자세. LeeMaria 2019.06.28 702
2411 연령회 박철현 2019.06.27 368
2410 더위 박철현 2019.06.26 633
2409 6월 25일 박철현 2019.06.25 781
2408 미사 박철현 2019.06.24 994
2407 새로운 성가집 박철현 2019.06.23 836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