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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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 10:16

칭찬과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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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의 전설적인 화가인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에게 
어느 날 한 노인이

자신의 그림이 그려진 스케치북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그 노인은 로제티에게

자신이 조금이라도 화가의 재능이 있는지를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했습니다.


로제티는 찬찬히 그림을 살펴보다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전혀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노인은 실망한 표정이었지만

어느 정도 각오한 듯 그리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노인은 다시 낡은 스케치북 하나를 더 꺼내더니

그 그림들을 봐주기를 요청했습니다.

자기가 잘 아는

젊은 화가 지망생이 그린 그림들이라고 했습니다.

 

로제티는 노인의 진지한 태도에 이끌려

그 그림들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그림들은 놀랍게도 아주 좋았습니다.

흥분한 로제티는

이 그림을 그린 젊은 화가지망생은

아주 탁월한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곧바로 전문적인 화가 수업을 시작하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노인은 충격을 받은 듯했습니다.

이상한 느낌이 든 로제티는

그 그림들을 그린 사람이 혹시 아들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사실은 이 그림들도 제 것입니다.

젊었을 때 제가 그린 것들이지요.

만약 그때 당신 같은 화가가

한 번이라도 칭찬을 해주었더라면...

하지만 아무도 제게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이 없었기에

도중에 그만 포기해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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