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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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 10:03

왼손을 위한 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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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던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비트겐슈타인이

1차 세계대전에서 오른 팔을 잃었을 때의 일이다.

피아니스트가 팔을 잃었다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자인 고도우스키는

진심으로 비트겐슈타인을 걱정했다.

고도우스키도 당시에는

비트겐슈타인만큼 유명하고 인정받는 피아니스트였다.

고도우스키는 곧 편지를 띄웠다.

편지를 전해받은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을 걱정해 주는 고도우스키의 따뜻한 위로에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그 편지에는

'왼손만으로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 곡을 꼭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고도우스키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연주여행을 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약속한 작곡이 좀처럼 되지 않았다.

고도우스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점점 부담을 느끼고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그는 자신이 한쪽 팔을 잃었다면

어떨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자 불현듯 그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는 왼손을 위한 연주곡을 완성시켜

비트겐슈타인에게 보냈다.

후에 비트겐슈타인은 이 곡을 연주함으로써

다시금 옛날의 명성을 되찾았다.

사람들은 왼손만으로도 휼륭히 피아노를 연주하는

비트겐슈타인에게 박수를 보냈다.

고도우스키도 역시

연주회를 계속하며 명성을 쌓아갔다.

 

그리고 고도우스키가 자신이 작곡했던

"왼손을 위한 협주곡"에 관한 기억을 까맣게 잊었을 무렵

갑자기 그는 뇌졸증으로 쓰러졌다.

고도우스키는 오른손과 오른팔은 거의 마비가 되어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고도우스키는 피아니스트로서의 생명은 끝났다고 믿었다.

 

고도우스키는 자신의 성한 왼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오래전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먼지 쌓인 악보 틈에서

"왼손을 위한 협주곡"을 찾아냈다.

불가사의한 운명이었지만

그 후 고도우스키는 남을 위해 쓴 곡을

자신의 손으로 연주하면서 연주활동을 계속하게 되었다.

 

 

 

<좋은 생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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