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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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3 15:19

사목적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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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다 보니 월요일마다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이런 일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으니

앞으로는 월요일의 일상이라는 게시판을 하나 따로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인가 봅니다.

하지만 그건 좀 더 시간이 지난 뒤에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10시에 안스가 하우스에서 함부르크 교구 내에서 외국인 사목을 하고 있는 분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폴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포루투칼, 필리핀, 크로아티아, 베트남, 필리핀 등등

정말 다양한 분들이 함께 모인 셈입니다.

폴란드 신부님들의 숫자가 5분이나 되었으니 정말 많습니다.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그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아래 층에 사는 포루투칼 신부님도 만나 뵈었습니다.

같이 점심이라도 먹었으면 하시길래 다음 번에 시간을 내서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더 기분이 유쾌해졌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그렇게 다양한 분들이 모여서

함부르크 교구가 추진하고 있는 '사목적 공간'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거기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듣고 나서 생각하는 바를 그룹끼리 토의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폴란드 신부님들과 한 그룹에 앉아 있다 보니 폴란드 신부님들은 폴란드어로

저와 회장님은 한국어로 따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나 봅니다.

여러 가지로 교구의 고민이 많겠지요.

사제성소는 꾸준히 줄어들고, 게다가 신자들도 austreten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다 보니

교구의 운영이라든지, 미래라든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성당을 몇 개 씩 묶어서 하나의 사목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선택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 될 현상이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은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사제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때에 늦게나마 마산교구에서 제가 파견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부지런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사실 온 몸에 덕지덕지 붙은 게으름이라는 딱지는 떨어질 생각이 없나 봅니다.

움직이는 것보다는 이렇게 앉아서 무언가 하는 걸 제일 좋아하니까요.

그래도 혼자서만 살 수 있는 세상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둘 씩 짝을 지워 보냈다는 사실은

혼자서 독야청청 한다고 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겉으로 보기에는 혼자 파견된 것 같지만

그것은 그 만큼 여기 교구의 사목자들과 잘 협력하라는 의미라고 믿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함께 고민한다는 것, 거기에서 문제해결은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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