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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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2 21:32

6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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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시작되자마자 지방공동체로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첫째 토요일인 관계로 브레멘 지방공동체로 가야 했습니다.

날씨가 무척 더워졌습니다.

기차를 타면 너무 덥지 않을까 걱정을 했더니

다행스럽게 에어컨을 켜두어서 그나마 덜 더워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덜 덥긴 했지만 여전히 흘러내리는 땀을 피할 수는 없었지요.

아무튼 이맘때가 되면

기차를 탈 때, 창가 쪽에 앉지 않고 통로 쪽에 앉습니다.

그래야 조금 덜 덥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더워지기 시작하면 기차 안에서 졸다가도 더워서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저에게는 조금 고역인 시간이 다가옵니다.

한국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체질 자체가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브레멘으로 갈 때는 곳곳마다 다 서는 완행열차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법 많이 탔습니다.

그런데 역마다 하나둘 내리기 시작해서

브레멘에 도착할 즈음에는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만 기차 안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이제는 반팔 옷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어느 지방공동체이든 제가 역에 도착하면

성당까지 저를 데려다 줄 신자분이 나와 있기 마련입니다.

사실 니더작센 티켓으로는 브레멘이나 하노버의 경우,

트램 역시 공짜로 탈 수 있는데

이렇게 매번 마중을 나와 주시니 고맙습니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그래도 저의 수고를 조금 덜어주시고자 하는 그 마음에 매번 고맙습니다.

브레멘 지방공동체의 미사는 성 헤드빅 성당에서 봉헌하는데

성당 뒤쪽 작은 공간에서 미사를 봉헌합니다.

대부분성당의 제대는 네모의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비해

여기서는 둥글게 되어 있는 제대여서

처음에서는 조금 낯설었다가 지금은 익숙해졌습니다.

그래도 둥근 제대는

제대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되돌아오는 기차는 에어컨을 틀지 않아 조금 갑갑했습니다.

아마도 어둑어둑해지는 무렵이어서 그리 덥지 않다고 여겨서

에어컨을 켜지 않은 것 같은데 저에게는 여전히 더웠습니다.

이 정도면 그래도 나은 편이라 늘 생각하지만

몸의 반응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차 안에서는 창문을 열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창문을 열면 소리도 많이 나고, 또 공기의 저항도 만만치 않아

아예 열 수 없는 창문을 만들었겠지만 저에게는 조금 아쉽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6월이 시작합니다.

예수 성심 성월인 6월, 예수님의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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