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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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20:28

4구역 소공동체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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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역 소공동체 모임이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예전에 총무님이었고

4구역 소공동체 모임에 무척이나 노력하시던 분이

더 이상 저희 공동체에 나오시지 않는 까닭에

지금은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공동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소공동체 모임을 꾸준히 가지고 있는 두 번째 소공동체입니다.

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내에는 모두 여섯의 소공동체가 있습니다.

1구역부터 4구역까지, 그리고 요셉 마리아회와 청년회,

이렇게 여섯 소공동체이지요.

아시다시피 2구역과 4구역, 그리고 요셉 마리아회와 청년회는

한 달에 한 번 소공동체 모임을 하고 있고,

1구역과 3구역은 잠시 쉬고 있습니다.

4구역 소공동체 모임은

그 중에서도 마음이 더 많이 쏠리는 모임이기도 합니다.

이유야 어떻든지 반을 이끌던 분이 나가는

아픔을 겪은 소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구역모임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까닭은

거기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구역모임을 하고 나면 친교의 시간도 있는데

거기에 음식을 한 가지라도 준비해서 온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지역에서 하면 되는데

왠지 서로서로가 비교되는 것 같아 불편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당에서 하든, 자신의 지역에서 하든

부담스러운 건 사실인가 봅니다.

하지만 4구역에는 숫자는 적지만 소공동체 모임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분들이 몇 분 계시기 때문에

모임을 훌륭하게 해나갈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 제가 보좌신부로 있던 오스트리아의 푈라우 성당에서는

레지오 팀이 한 팀 있었습니다.

레지오를 하는 신자분들은 4명.

사실적으로 간부로만 이루어진 레지오였지만

레지오 단원들은 단원모집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던 레지오 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을 했지만

제가 보좌신부로 있던 5년 동안 한 명의 레지오 단원도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성당 평일미사에 열심히 나오시던 신자분들도

일주일에 한 번 레지오를 위해서 나와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서 그렇습니다.

"Ich möchte mich nicht verpflichten."

이 말이 모든 것을 대변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신앙인들도 무언가 의무가 되고 책임이 되면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평일미사를 나오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한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을 극복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4구역 소공동체 모임도,

그리고 숫자가 제일 적은 요셉 마리아회 소공동체 모임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큰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게 됩니다.

굳이 제가 없어도 잘 하고 있는 2구역과 청년들 소공동체 모임은

더할 나위 없겠지요.

4구역 소공동체 모임에 오시는 분들은

개별적으로 보면 각각 개성적인 특징이 강하지만

그런 것들이 또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그리스도교 신앙은 함께 모여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그 안에서 서로를 배려할 때

더욱 더 성장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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