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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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20:27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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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소식은 긍정적입니다.

신규 확진자의 숫자가 어제는 10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오늘은 다시 많아져서 13명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찌 되었건 두 자리 숫자로만 유지될 수 있어도

지금은 성공적인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히 4월의 끝자락에 가서야 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차갑고 힘든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독일의 상황은 아직 물음표가 남아 있습니다.

점진적으로 일상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고는 있지만

이 과정 자체가 또 얼마나 더 걸리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조심, 조심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함부르크 대교구의 경우에는

4월 30일까지 미사 중단 및 모임 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지만

독일 전체에 걸쳐 5월 3일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될 예정이니

5월 달에도 언제 공동체 미사를 하게 될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빨라도 5월 셋째 주는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추측합니다.

아무튼 5월 첫째 주일의 미사는 현재로선 가능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일이 걱정이 되는 그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고립만이 오히려 추천을 받는 그런 시대입니다.

이런 상황을 조금 일찍 겪은 한국에서도

4월 말부터는 미사를 다시 봉헌한다는 소식이 나오는데

미사가 다시 봉헌되어도

노약자나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또 제외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사에 오시는 분들도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하고,

서로 떨어져 앉아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고 하니

미사 역시도 예전과 같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좀 더 수월해지겠지요.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은 지금의 고통을 보지 않고

그 너머 새로운 지평을 바라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 있어서도 지침을 잘 따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어 오히려 일을 더 망칠 수 있게 됩니다.

가끔은 현실을 뛰어넘는 곳을 바라볼 필요도 있습니다.

물론 너무 그렇게 산다면 꿈만 많은 이상주의자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실에 기반을 둔 희망을 지닌 사람은

단지 시선만 잠시 돌릴 수 있을 뿐입니다.

뜬구름 잡는 희망이 아니라 현실적인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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