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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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랑의 바이러스로 ***

 

        노랑나비 흰나비 날개 짓하며 아이들과 함께 숨바꼭질 하자는데

        예쁜 꽃들은 날 오라고 손짓하고 사람들은 날 가라고 발짓하네!

        지지배배 새들은 봄노래로 즐기는데 우리들은 집에서 한숨만 쉬며

        온천지만물이 생동하는 봄날에 코로나바람결이 무서워 꼭꼭 숨었네!

        가까이 다가오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람이 사람을 피해가야만 하고

        무섭게 들려오는 죽음의 바이로스로 가족이 가족을 지켜내야만 하며

        늘 공포의 바이러스로 이웃이 이웃을 경계해야 하니 너무 안타깝다!

        죄 없이 집에서 감옥살이 하는 가족들에게 사랑의 바이러스가 되고

        전쟁 아닌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이웃에게 평화의 바이러스가 되며

        숨이 막혀 죽어가는 이들에게는 구원의 바이러스가 되어주고 싶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아끼시기에 우리 죄를 대신하여 구하고자

        머리위에 꽉 씌어놓은 가시관에 짓눌려 마구 흘러내리는 핏방울로

        아픈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기꺼이 목숨까지 몸소 바치신 예수님!

        십자가의 사랑으로 애타게 우리를 부르시며 목마르다!” 하시고

        고귀하게 손수 만드신 우리를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셨네!

        우리의 목숨을 앗아가는 악성 코로나바이러스로 예수님께서 걸어

        가신 골고다의 14처 길을 따라 걸을 수가 없어 유튜브를 상위에

        틀어놓고 오늘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온 몸과 마음을 다하여

        십자가를 따라 어머님께 청하오며 주님의 14상처 가슴깊이 새기고

        경배하고 찬송하면서 거울 속에 환히 비추어지는 지난날의 잘못들

        흐르는 눈물로 뼈저리게 주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묵상합니다!

        나의 삶은 영원하고 나의 죽음은 생각조차도 않고 나의 부활은

        주님의 십자가로 당연하게만 착각하며 살아온 지난날이 얼마나

        나를 지금 아프게 서글프게 허무하게 외롭게 후회하게 하는지요?

        과연 나는 신앙인이 아닌 혹시 종교인으로 살아오지나 않았는가?

        과연 내가 져야할 십자가를 혹시 남에게 떠맡기지나 않았는가?

        과연 나는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살아오면서 무엇을 나누었는가?

        과연 나는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 복음의 씨앗을 얼마나 뿌렸는가?

        과연 내가 먼저 형제들에게 용서와 평화의 손길을 내밀었는가?

        과연 나는 나의 잘못을 하느님께 진솔하게 다 고백하였는가?

        과연 나는 나의 삶을 예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는가?

        과연 나는 나의 일상을 성모님께 의탁하며 기도드렸는가?

        항상 나를 사랑하시고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지켜주신 살아계신

        성령님과 성모님의 은총으로 이 시간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늘도 잘 살아갈 수 있어 진심으로 무릎 꿇고 감사를 드립니다!

        찬란하고 빛나는 황혼의 언덕길을 따라 조심스레 내려가는

        늙은이의 일상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아름답고 은혜로운지요!

        밝아오는 이른 새아침 창사이로 나를 부르는 햇살의 손짓에

        일어나, 먼저 성호경을 긋고 주님께 새아침인사로 감사드리면

        주님께서는 두 손길로 성령의 빛을 비추시어 평화의 인사와

        축복의 안수를 내 머리위로 내려주시니 내 가슴은 기뻐 뛴다네!

        오늘도 살아서 숨을 내쉴 수 있는 공기를 주심에 감사드리고

        창조하신 주님의 만물을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심에 감사드리고

        지평선 초원 위를 다닐 수 있는 성한 다리를 주심에 감사드리고

        내 영혼이 느끼고 말하며 오장육부의 건강을 주심에 감사드리고

        아름다운 꽃들과 새들과 초목들의 자연이 벗이 되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봄나들이 하면서 떠도는데

        난 감옥 같은 집에서 주님께 사랑을 고백하고 평화를 기도하지만

        거룩한 성 금요일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라서 내 십자가에 살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몽땅 매달아 골고다에 올라가 다함께 죽게되면

        우리 모두가 사흘 만에 사랑의 바이러스로 부활되어 살게 하소서!

        온 세계인류가 오늘도 끈임 없이 바이러스로 많이 죽어들 가고

        많은 이들이 일을 할 수 없으니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며

        가족들과의 만남도 친구들과의 우정도 이웃들과의 나눔도 서서히

        그리움으로 물들어가며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사람은 절대 나 혼자만이 살아갈 수 없음을 새삼스레 깨닫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 부활대축일을 바로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바쁘게

        부활 때 필요한 부활초와 부활계란 만들기와 부활만찬과 부활선물을

        준비하려는데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사랑의 주님,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랑의 바이러스로 부활케 하소서!

                          2020년   부활을 맞으며    최 영숙 (데레사)

  • ?
    박철현 2020.04.19 20:18
    그렇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랑의 바이러스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한국의 소식은 희망적이었습니다. 확진자가 10명 아래로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독일도 한국을 따라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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