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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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7 19:01

오늘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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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조금 있다가 미사를 봉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8시나 8시 30분에 미사를 봉헌하는 셈이지요.

아침에 미사를 봉헌하고 나면

그날 하루가 좀 더 길어진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하루의 시작을 미사와 함께 하니 좀 더 기쁜 마음으로 넘치는 것 같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며칠 미사를 봉헌하고 나니

저 혼자 미사를 봉헌할 때는 이게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너무나도 소중한 일이기 때문에

교회는 하루만 기뻐하지 않고 팔일 동안 축하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부활 팔일 축제 동안에는

복음 역시 직접적인 예수님의 부활과 연결되는 복음을 선포하게 됩니다.

오늘의 복음은 굉장히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복음입니다.

고기를 잡으러 나갔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베드로 사도 일행은

아마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면서

자신들이 처음으로 부르심을 받았던 그 순간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때 역시 베드로 사도는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이 기막힌 반전을 이루었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많은 고기를 잡게 된 것입니다.

그때나 이번이나 베드로 사도는 정말 놀랐을 것입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물에 뛰어들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이미 뭍으로 가셔서

제자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준비까지 해주십니다.

그리고 당신이 유령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인식시켜 주십니다.

153마리의 고기 숫자 역시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분명 있을 터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시 오십니다.

처음 제자들을 불렀던 그 모습으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가 오십니다.

제자들은 단순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닙니다.

이제 처음으로 되돌아가

예수님을 따르던 그 첫 번째 마음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어쩌면 그런 것이 아닐까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은

첫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세례 때의 첫 마음, 하느님의 자녀가 되던 그때 가졌던 그 마음으로

되돌아가야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거기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실 것입니다.

그러니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그때,

순백의 영혼으로 하느님 앞에 나아갔던 그때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부활을 좀 더 기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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