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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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19:32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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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은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누군가는 단순한 해상사고였는데

왜 이렇게까지 자꾸 회자되어야 하는 거냐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304명의 생명이,

어쩌면 생명을 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누군가의 무관심과 컨트롤 타워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었던 사람들 때문에

사라져갔기 때문입니다.

선장과 해경의 잘못이 분명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몰랐던 사람들의 잘못도 존재합니다.

사고는 어쩔 수 없었던 일이었다고 하지만

사고 후 대처하는 방법에서는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 역시 존재합니다.

아직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울림 없는 대답만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바이러스 대처가 옳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메르스를 경험하고, 그때의 잘못을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의 대처에서도 미숙한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숙한 부분을 자꾸만 캐고 들어가는 언론보다는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 때문에

바이러스 대처에 모범적인 나라라고

많은 다른 나라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사람을 먼저 볼 줄 아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6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았고, 사람을 볼 줄 몰랐습니다.

자신의 자리에 연연하고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지금처럼 모든 것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지 않고 자꾸만 숨기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채 의문부호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단순한 해상사고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 수성 을이라는 지역구에서

이번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홍준표라는 분이 있습니다.

경상남도 도지사 시절 진주의료원이라는 곳을 폐쇄한 분입니다.

정치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의 업적으로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걸 자랑하고 다녔던 분입니다.

그런데 진주의료원을 폐쇄할 때 적자가 커서 폐쇄한다고 했지만

당시만 해도 서부 경남에서,

그러니까 산청, 함양, 합천 등지의 의료적 환경이 낙후된 곳에서

저렴하게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은 진주의료원뿐이었습니다.

그러니 적자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진주의료원은 영리를 추구하는 병원이라기보다

복지적 측면이 강한 병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적자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자구책 마련에 대한 기회도 주지 않고 폐쇄시킨 분입니다.

저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경남이 아닌

대구 수성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나오더니 떡 하니 당선이 되더군요.

경남에서는 안 될 것 같으니 대구에 가서 당선을 노린 이런 기회주의자가

정치인이라니 참 우스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찍어준 대구 분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사실 누굴 까기 위해서 시작한 글은 아니지만 쓰다 보니 그리 되고 말았네요.

아무튼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 같은 분들이

계속 국회의원이 되는 한,

세월호 같은 슬픔은 멈추지 않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서 주모경 한 번 바치고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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