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곡의 밤 후기

by 부종배 posted May 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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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우~수수 떨어~질때 겨울에 기나긴밤~ 어머니 하~고 마주 앉아서..~~"

앵콜 송 으로 갑자기 무대에 오른
미국 국적의  소프라노 티나 컬링 이
"부모"라는 옛날 우리가요를 부를때
감동의 눈물을 흘렀습니다.

티나는 어머니가 한국 분이시고
미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어를 전혀 하지를 못하였지만,
어릴 적 할머니가 항상 흥얼거리시던 우리나라 노래를
이 날 앵콜곡으로 즉흥적으로 불렀습니다.

독일에서는 최초로 외국인 성악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 한국 가곡을 불렀던 이 번 무대는
생각 했던 것 보다 더욱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보리밭", "고향의 노래", "비목", "수선화", "신아리랑", "청산에 살리라" 등
총 18곡의 우리 가곡이
푸른 눈의 독일 인, 폴란드 인, 러시아 인, 미국 인 등에 의해 한국어로 불리어 졌습니다.
'음악은 만국의 공통 언어다' 라는 말을
새삼 깨닭을 수 있는 연주회로서
언어는 통화지 않았으나, 그들의 음성은 충분히 우리 가곡 속에 담긴
고향에 대한 그리움,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의 슬픔, 또한 우리 고유의 리듬의 흥겨움을 표현하기에 충분 하였습니다.

그 들의 연습 과정을 지켜본 저로서는 더욱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감동 속에는 그들의 희생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생전 처음 접하는 언어의 익숙하지 않는 한국어를 발음하기 위해
그 들이 연습 과정에서 보여준 희생과 노력이
저 뿐만 아니라 청중의 가슴에 감동의 물결로 채우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늘 안부 물어 주신 최종태 신부님,
또 너무 감동적인 인사말 해 주신 오스나 브뤼크 카톨릭 공동체 최한우 회장님,
참석해 주신 교우 여러분,
그리고 멀리서 기도해 주신 교우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