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얏 고운 꽃은 .....

by Thomas kim posted Jan 03,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오얏 고운 꽃은........

                                                                                                                              ㅡ                                             2005. 2. 13.



        산오얏 고운 꽃은

        산 바람에 나부끼네.

        그대 생각 하네만은

        그 대 집이 멀구나.



思慕(사모)하는 님을 생각하면서 그리운 마음을 노래한 詩(시)라고 생각

될 듯 한 이 시를 읽은 孔子(공자)는 말하기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찌 먼 것이 관계 있으리요.”(논어 9, 30)

하였다는 것이다. 그렇다. 眞情(진정)으로 생각하고 그립다면 그 님을 찾

아가는데 있어서 遠近(원근)이나 時空(시공)이 문제겠는가 ?  



우리도 그런 이런 비슷한 경우에 저와 비슷한 핑계를 대는 수가 있는데 핑

계라면 이미 진정한 마음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우리도 마음에서는 그러지

않아야지. 하면서도 실제에 있어서는 님께서 계신 곳이 너무 멀다고 하면서

가려하지 않는다.



님을 내 집에 모시자면 내 집안에 모실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 준비를 하기

싫은 것이다. 그 준비란 무엇인가 ?  다름 아닌 내 마음을 비워야 하는 것이

다. 즉,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驕慢(교만)함, 物慾(물욕), 迷色(미색), 忿怒

(분노), 貪饕(탐도), 嫉妬(질투), 懈怠(해태)라는 일곱 가지로 分類(분류)하

는 七罪從(칠죄종)을 깨끗이 몰아내어 비운 마음이라야 하는 것이 싫기 때

문이다.



물론 이런 일곱 가지로 분류하는 것은 지난 世紀(세기)에 쓰던 방법이기는

하지만 具體性(구체성)이 있어 알아듣기 쉬운 점도 없지 않다. 교만의 반대

는 謙遜(겸손)이니 겸손은 모든 德(덕)의 基本(기본)이라고 한다. 겸손은 바

로 예수의 마음과 直結(직결)되는 마음이니 겸손 혹은 謙德(겸덕) 없이는 그

길을 갈 수가 없는 것이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

십시오.”(필립비 2, 5), “겸손한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신다.”(1.베드로 5, 5),

“겸손한 사람의 기도 소리는 구름을 꿰뚫는다.“ (집회 35, 17) 하는 말씀들이

있다.



두 번째로는 물욕으로 전에는 慳吝(간린)이라고 표현 했었다. 근래에 사람

들이 인사말에 “부자 되세요.”하기도 하는데 말하는 지향과 듣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어떤 면으로는 그리스도교적으로는 부적합하게도 들린다.



너무나 물질주의적인 인사말로 들린다. 그렇지 않아도 온통 物質主義的(물

질주의적)인데 거기에 덧붙이는 듯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물질을 쌓기에 여

념이 없어 자신을 위해서도 適切(적절)하게 쓰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



셋째로 미색이니 無節制(무절제)하고 放蕩(방탕)한 생활을 하여 자신과 가

정을 망치는 아름답지 못한 삶이다. 긴 설명이 불필요하다. 주위에서 흔히

보게 되는 그릇된 삶이다.



넷째로 분노함인데 흔히 내가 내는 것은 義怒(의노)이고, 네가 화를 내는

것은 분노라고 자신을 합리하기도 하지만 여하간 우리(나)는 자신의 감정

을 억제하지 않으면 분노하기 쉽다.“나는 마음이 온순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 영혼이 安息(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 11, 29)하신 예수님을 본받음이 ........  



다섯 번째로 탐도함에 대하여 바오로 사도는 “그들은 자기네 뱃속을 하느

님으로 알고 자기네 수치를 오히려 자랑으로 생각하며 세상일에만 마음을

쓰는 자들입니다.”(필립 3, 19) “질투, 술주정,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것 ....

이런 짓을 일삼는 자들은 결코 하느님나라를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갈라

5, 21) 라고 하였으며,



여섯째, 질투와 일곱 번째로 해태, 즉 게으름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들까

지도 하지 않는 不誠實(불성실)한 자가 되는 것이다. 님께서 계신 곳은

이렇게 일곱 고개를 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盡心(진심)全力(전력)으로 勞

力(노력)하지 않으면 도달하기 어려운 것이기에 님 생각하지만 님의 집이

너무 멀구나! 하고 가지 않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지 않으면

어찌 그 님을 만날 수 있을까 ?  

                                                             해맞이 집에서  김토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