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걱정은 ?
2010. 3. 13.
세상에 살아가면서 아무런 근심이나 걱정 없이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 것
가? 옛날 향촌(鄕村)인 농촌(農村)에 살 때에 사람들이 “발에 흙 안 묻히고
살 수 있는 재주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농촌에
서 농사(農事)로 살면서 손발에 흙을 대지 않고 살 수는 없는 것이다.
그 때는 사람이 살면서 그렇게 흙을 만지지 않으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는
줄 생각했다. 보이는 사람마다 논밭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이 없으니 세상은
모두가 그런 줄밖에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근심과 걱정이 없이 살 수
있는 길은 정말 있는 것인가?
주위에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으니 경전(經典)에서 찾아볼 수밖에 없다. 그런
데 경전에 그런 말씀이 있을는지 없을는지도 모르겠으나 걱정할 것 없다고 써
져있다면 어떻게 알아듣고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이 또한 경전을 읽기도 전
에 걱정이다.
우선 맹자(孟子)는 어떻게 말씀했는지? 맹자 왈(曰); 군자(君子)가 보통사람
보다 다른 것은 .... 군자는 인(仁)을 마음에 두고 예(禮)를 마음에 두고서 잊
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니 인의예지(仁義禮智)을 행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군자는 종신(終身)의 근심은 있으나 하루아침의 근심은 없는 것이니 자신이
성인이 되지 못할 것을 근심할 뿐 세속적인 근심은 있더라도 군자는 근심하지
않는다.(맹자 8, 28)고 한다.
공자(孔子)는 사마우(司馬牛)가 군자의 도리(道理)를 물으니, 공자왈; 군자는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마우가 다시 묻기를;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군자라고 이릅니까?’ 하니, 공자가; ‘안으로 반성(反
省)하여 병(病)되는 것이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느냐?’
(논어 12, 4)하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군자이면 근심걱정을 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군자가 되고 볼 일이다. 근심걱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아직도 군자가 되
지 못한 사람이다. 군자가 아니면 그를 소인(小人)이라고 한다. 공자왈; 군자
는 의(義)에 밝고, 소인은 이욕(利慾)에 밝다.(논어 4, 16)고 하였다. 그리고
군자가 도(道)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한다.(논어 17, 4)고 하였고, 제대로 된
사람(成人)은 이득(利得)를 보면, 의(義)를 생각하며, 약속 지키는 사람을 성
인이라.(논어 14, 13)고 하였다. 이 외에 더 있지만,
다름으로 성경(聖經)의 말씀을 찾아보자. “네 근심을 주님께 맡겨라. 그분
께서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의인(義人)의 흔들임을 결코 내버려 두지 않으
시리라.”(시편 55, 23) 하시고, “가시덤불 속에 ....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
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마태 13, 22-2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
(의식주=衣食住)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마태 6, 33) 잠간 찾아본 것으로도 이렇게 알 수 있으니 우리가 제대로 된
사람, 즉 군자 되고, 성인(聖人)이 되어 하느님과 일치 된다면 하느님께서 창
조하시고 보시니 참으로 좋았다. 하신 세상에 살면서 왜 걱정과 근심을 할
것인가?
허심촌(虛心村, http://cafe.daum.net/hsdorf) 김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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