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낱말사전을 펼치며 (이 제민 신부님)

by Oh, Julia posted Jan 06,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인생낱말사전을 펼치며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낱말들을 만난다.
    어떤 낱말 하나를 몰랐다고 내 인생이 잘못 살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살아가면서 만나는 낱말 하나 하나는 내 인생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며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낱말 하나를 긍정적으로 이해함으로써 긍정적 인간이 되기도 하고,
    잘못 이해함으로써 전도된 가치관으로 인생 행로가 달라지기도 한다.

    하느님이라는 낱말을 늘 입에 올려놓고 살면서도 정작 하느님 개념을
    자기 식으로 이해하고 추구하면서 우상 숭배자가 되기도 하고
    광신의 인간, 미신의 인간이 되기도 한다.
    신앙한다면서 배타적 인간이 되기도 하고, 거룩함을 추구한다면서
    남을 죄인 취급하는 위선자가 되기도 하고,
    사랑을 외치면서도 미움과 질투의 인간이 되기도 하고,
    평화를 이야기하면서도 편을 갈라 싸우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낱말들은 나의 인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낱말들을 본래의 의미에서 새롭게 이해하고
    몸으로 익히고자 하는 노력할 때 인생도 더욱 풍요롭게 될 것이다.
    한 낱말이 생겨난 원초적 순간으로 올라가서 그 뜻을 파악하고
    거기서 그 의미를 받아들이는 것은 그만큼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언어를 내뱉음으로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또 입으며 서로 벽을 쌓고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말하는 사람의 뜻대로 낱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듣는 사람의 뜻대로 말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체험한다.
    예수(하느님)의 언어를 말한다면서 자기만의 말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예수의 언어, 성령의 언어로 말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우리의 과제임을
    일상에서 느낀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만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피하거나 포기하는 법도
    배워야 할 것이다.
    인생은 낱말 익히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 인생의 방향을 잡아줄 만한 낱말들을 모아본다.
    우리의 언어가 아닌 예수의 언어로 조명해 보고싶은 단어들을 모아본다.

    이 페이지를 열어보는 사람들도 생각나는 낱말이 있으면 올려주었으면 좋겠다.
    알고싶은 낱말, 듣고 싶은 낱말,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낱말이 생각날 때도
    언제든지 올려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함께 생각해보고 성심 성의껏 답변하도록 노력하겠다.

    이 제민



    주) 인생 낱말 사전은 신부님께서 현재 사목중인 "독일 함부르크 한인성당"에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