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by 허영란 posted Mar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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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유로움에 젖어드는 이 즈음 연초에 품었던 생각들을 돌이켜 봅니다.

또 사순 제 4주일에   접어 들면서 사순시기에 결심했던 생각도 다시 되돌아 보니
어떤 면은 오히려 다른 때 보다 더 많은 잘못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남은 사순시기 잘 마무리 하여 부활의 큰 기쁨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비웃으면서 다시 결심과 약속을 해 봅니다.

약속.

정말 소중한 약속은 자기와 하는 약속입니다.
드러나는 약속, 누구나 아는 약속은 어떤 일에 대한 약속인데
그것은 시효와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으로 하는 약속은 시간적인 공간적인 한계를 뛰어 넘는
삶 전체를 아우르는 약속입니다.

이것은 자신에게 물처럼 스며 들어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갑니다.

외부적인 약속은 반복 될 수 없지만 자신과의 약속은 반복 될 수 있습니다.
어제 못 지켰으면 오늘 다시 약속하면 됩니다.

애타하면서도 또 약속하면 됩니다.

세상의 약속에는 힘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 약속들이 지켜질 것입니다.

(윗 글 약속은 행복한 동행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