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웠다고

by 남궁춘배 posted Feb 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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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가만 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쌓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주는 사람과
얘기꺼리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잊혀지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

그래서 우리의 지난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노라-

앞으로 절대 초조하지 말며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히 느낌표을 채워 가자고
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의 추억의 재산이라고-

우리만이 아는 미소를 건네주고 싶습니다.

미남은 못되어도
일등은 못했어도
출세하지 못했어도
고루고루 갖춰놓고 살지는 못했어도
우정과 사랑은 내 것이었듯이-

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었듯이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한다 .

그대 내 가슴에 영원한 느낌표로
자욱져 있듯이 나도 그대
가슴 어디에나
영원한 느낌표로 살아있고 싶습니다.

                                  ***이글은 금선사의 初心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