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소식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흔적을 남깁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함부르크플 떠난 뒤에 무사히 두바이에 도착했고
두바이에서는 어렵지 않게 한국으로 가는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3시간의 기다림 끝에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는데
빈 자리가 조금은 있을 거라 추측을 했지만
그건 저만의 바람이었음이 금방 드러났습니다.
한국으로 가는 사람들이 새삼 굉장히 많구나 하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에 사람들이 다 탑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가 출발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한 시간이나 지난 후에 비행기가 출발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도착 시간도 한 시간 연착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파김치가 되었지만 쉽게 공항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검역 때문에 한참 기다려야 했습니다.
미리 Q코드를 준비하긴 했지만 줄은 쉽제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느 순간 검역소를 통과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부쳤던 가방이 나오지 않는 바람에
다시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마도 저의 짐이 한참 아랫 쪽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어느 순간 공항의 출구를 향해 가고 분의부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주었던 두 분릐 신부님을 만나
드디어 남쪽울 향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토요일까지 진주 옥봉성당으로 들어가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는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전으로 가서 하룻밤을 지낸 뒤 진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거기서도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토요일에 진주까지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고
약속한 대로 오후 2시에 진주 옥봉성당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신자분들의 따뜻하고 열정적인 환대를 받았습니다.
물론 따뜻하고 열정적인 환대도 인상 깊었지만
갑자기 공항에서 저를 보내주었던 함부르크 신자분들의 포근함과 겹쳐졌습니다.
아무튼 진주에서의 시작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일미사까지 쭉 이어졌고, 월요일 새벽미사 후에는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함께 해주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안드레아 아벨리니 신부님과 행복하고 아름다운 경험을 많이 만들어 나가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