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세우는 기도

by 박철현 posted Jun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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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라면 누구나 어려운 일이 다가오면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도하여도 하느님께서 듣지 않으시는 것만 같고

상황은 더욱 악화될 때가 있습니다.

마치 내리막길을 달리는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때에는 더 강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평소에 하던 대로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물론 기도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평소에 하던 기도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인생이 대역전을 경험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데

보통의 에너지만 쏟아 기도한다면

영적으로나 상황적으로 크게 비상할 만한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더 특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뜻을 세우는 사람들을 좋아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향하여 뜻을 정한 사람에게

찬미하고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다윗을 비롯한 시편의 저자들은 환난 중에도 마음을 정한 후에

밀려오는 기쁨을 여러 곳에서 노래하였습니다.

제 마음 든든합니다. 하느님, 제 마음 든든합니다.

제가 노래하며 찬미합니다.”(시편 57,8),

제 마음 든든합니다. 하느님, 제가 노래하며 찬미합니다.

깨어나라, 나의 영혼아.”(시편 108,1),

그는 나쁜 소식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마음은 주님을 굳게 신뢰하네.”(시편 112,7)

마음을 정하기만 하여도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십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더욱 간절히 의지할 믿음이 생기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됩니다.

마음을 정하지 않고, 현실에 엎드러져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으로는

하느님의 자비를 입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향해 뜻을 정하고 조그만 움직임이라도

보여 드리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그런 사람에게 당신의 크신 능력을 보이실 것입니다.

평소에 기도를 소홀히 했다면 뜻을 세워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꾸준히 기도해 왔다면 뜻을 세워 더 깊이, 더 많이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에 정함이 없는 자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포기했던

그 지점에서 우리는 뜻을 세워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이 뜻을 정한 그 지점에서

인생 역전의 드라마를 펼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