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by 박철현 posted Jun 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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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하느님 백성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는

우리가 늘 신앙으로 고백하는 정식에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을 창조주로 모시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모시며,

이 창조 신앙과 구원 신앙에 따라 우리가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분이

성령이심을 깨닫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하느님을 섬기는 백성이 교회인데,

이 교회에서 이루어져야 할 신앙의 신비란

믿는 이들이 서로 통공을 이루어야 하고

저지른 죄는 고백을 통해 용서를 받아야 하며

그렇게 될 때 거룩한 삶으로 우리가 부활에 참여하게 되고

이는 내세에까지 열려진 영원한 삶의 시작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신앙고백의 정식이 선을 이룩하는데 필요한 공식이라면,

악을 몰아내는데 필요한 공식도 존재합니다.

창세기의 창조설화, 특히 두 번째 설화에 이 공식이 담겨 있습니다.

, 하느님께서 선을 창조하시는 데에는 반드시 악이 도사리고 있으며,

그 악은 인간이 속아 넘어가기에 딱 좋을 만큼 위장하여 유혹한다는 것,

그래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자유와 믿음으로

책임 있게 결심하고 선택하지 않으면 죄를 저지르기 십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죄는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하느님 없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지옥 상태를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근세 들어 여러 과학자들이 중력, 전기와 자기를 발견하고,

물질의 원소를 분류하며,

수학자들이 미적분과 공간, 차원 등의 개념을 창안해 냄으로써

지금의 물질문명이 가능해졌듯이,

이러한 과학적 발견이나 수학적 창안보다 훨씬 오래 전에

예언자들과 이름 없는 성서 기록자들은

인간의 정신문화가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지혜를

이런 공식에 담아 놓았습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하느님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 선을 행하고

악을 몰아내는데 힘을 합치는 이들은 소수입니다.

선을 행하는 공식, 악을 몰아내는 공식이

성경과 교회 가르침에 주옥같은 말씀으로 담겨 있어도

무시하는 이들이 다수입니다.

사람이 듣지 못하면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데

이는 청력과 언어 구사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제멋대로 자기 양심만을 믿고 의지하며,

의로움의 말을 제 때에 하지 못하고 자기 이익에 대한 고려에서

제멋대로 말하고 처신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모두가 선과 악을 구분하는 눈이 어두워진 탓입니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공식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럴 때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