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

by 박철현 posted May 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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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옛 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짐작하여 알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오래도록 함께 지낸다 해도

마음의 문을 열어 서로를 내보이지 않는 이상

상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내보여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 닫혀 있으면

상대를 알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문을 열고 또 읽을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비록 어둔 밤일지라도 마치 남의 이목이 집중된 장소에서 하듯 눈속임이 없는,

동상이몽이 아니라 이심전심의 마음을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아무리 오랫동안 함께 있었다고 해도

마음의 일치를 이룬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정 안에서도 고부간, 부부간에, 부자지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함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마음으로 있었느냐가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모른단 말이냐?” 하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주님을 믿습니다. 신앙생활을 합니다.’ 하고 말하면서도

주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으니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요한 14,12-13)고 약속해 주셨음에도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린 적도 있습니다.

그분이 하신 일보다 더 큰 일은 고사하고

그분의 일에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으니 믿음이 부족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니 부족한 믿음을 먼저 튼튼하게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성경을 많이 읽고 묵상하며 그 안에서 예수님의 진심을 찾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굳이 함께 살지 않더라도 그 마음을 짐작할 수 있게 되면

예수님의 삶이 얼마나 은총 넘치는 삶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삶의 방향이 결국 예수님과의 일치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