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중의 으뜸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우리의 기도가 참된 기도가 되려면
어떠한 지향과 내용, 그리고 실천을 담고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믿음, 희망, 사랑 곧 믿음의 실천, 나눔, 화해, 겸손과 용기”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기도할 수 없습니다.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무언가를 믿고 있을 때 가능해집니다.
또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결코 현실에 안주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꾸준하고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믿음과 희망을 가진 사람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지 않고
이 세상이 주님의 뜻대로 거듭 태어나도록
구체적인 사랑의 행위를 통해 실천합니다.
그 사랑의 실천은 드러나지 않고 오직 하느님 보시기에 기쁘게 이루어집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지 않고 다른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나눔의 삶을 살아갑니다.
나눈다는 것은 내 것을 주저하지 않고 내어놓을 때 가능합니다.
이렇게 신앙생활은 하느님과의 화해, 이웃과의 화해의 삶입니다.
흔히 최고의 기도는 “삶의 기도”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기도’가 무엇인지 물어올 때
자연스럽게 “삶이 곧 기도이지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가장 완전한 ‘삶의 기도’를 드리는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믿음, 희망, 사랑, 나눔, 화해, 겸손과 용기”로 채워진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곧 주님께 드리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갈 때, 하루를 시작하며 ‘오늘 하루가
당신께 드리는 기도가 되도록 이끌어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 하루를
당신께 드리는 기도로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