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짊어지는 십자가는
정직하게 우리 영혼을 착실하게 성장시키고 성숙시킵니다.
그런데 실천한다는 것은 넘어짐을 수반하기 마련입니다.
판단 착오, 시행착오, 오해 받음과 몰이해에다가
미숙함도 건너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속성이 그러하고 사람의 한계가 또 그러합니다.
걸음마의 완성은 잘 걷는 게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백 번의 넘어짐 끝에 또 다시 시도한 일어남으로
인간이 비로소 성취를 해 냅니다.
성취를 위해 필요했던 백 번의 넘어짐은 허사가 아닙니다.
무릇 모든 사람에게 십자가는 이 넘어짐의 교훈을 줍니다.
그 넘어짐 속에는 갈등도 있고, 번뇌도 숨어 있으며,
시행착오와 실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 모든 실패의 넘어짐이 우리를 착실하게 성장시키고 성숙시킵니다.
믿음의 키를 성장시키고 영성의 깊이를 숙성시킵니다.
이를 합해서 내공이라 합니다.
이 내공은 정신의 의식이 성장하고
영혼의 영성이 성숙하는 데에서만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하며 다른 사람들과 맺는 인간관계에서도 얻어지고 또 발휘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하는 가운데,
또는 기도하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 가운데
성령께서는 일과 인간관계에서 모두, 과거에 저질렀던 잘못을 성찰하고
통회하는 작은 연옥 체험을 주십니다.
이미 마음속에서 작은 심판을 받으며 우리가 정화되고 또 성화되는
은총을 받습니다.
실천이 가져다주는 영적 유익이 이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천이 어렵다고 주저앉지 말고
어떻게든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늘 넘어지기 일쑤인 우리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를 생각합니다.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우리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갈등에 주저앉지 말아야 합니다.
번뇌를 뿌리칠 필요도 없습니다.
시행착오도, 실패도 다 우리의 신앙 농사를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