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목적

by 박철현 posted Jan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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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몇 개 훔쳐서 오랜 세월을 징역을 살기도 하고

수많은 사람을 죽여도 편하게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법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좁은 의미로는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고,

넓은 의미로는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이든 왜 만들어졌는지 모르면 자기 목적대로 사용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다.

배가 고파서 남의 밭에 들어가 밀을 훔쳐 먹은 것입니다.

안식일에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율법과

남의 재물을 도둑질해서는 안 되는 율법을 동시에 어기고 있었습니다.

모든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심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라고 하시며

모세의 율법을 어기고 있는 당신 제자들을 감싸십니다.

바리사이들은 율법의 정신은 모르고 율법만 지키려하는 이들이었습니다.

법이 왜 생겼는지 알지 못하면 그 법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합니다.

법이 생긴 목적과 반대로 사용합니다.

인간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칼이

인간을 해치는 용도로 쓰이게 될 수도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사용할 때

그것이 ?’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물어야합니다.

왜 율법이 생기게 되었을까요?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기 전부터 율법은 존재했습니다.

바로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법이었습니다.

그 법은 왜 생긴 것일까요?

그 율법을 어기면 결과적으로 이웃을 심판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어긴 아담과 하와는 그 죄책감을 합리화하기 위해

하느님과 이웃을 심판합니다.

아담은 하느님께서 괜히 여자를 만들어주셔서

그 여자 때문에 죄를 짓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만약 율법을 잘 지켰다면 이웃을 심판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율법이 존재하게 된 목적은

이웃을 심판하지 않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이 지키는 율법으로

오히려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심판하였습니다.

이웃을 심판하지 않게 하시기 위해 만드신 율법을 역이용하여

이웃을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이웃을 심판하는 사람은 율법을 지켜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율법을 지켜야하는 이유는

그 율법을 지켜서 주님께서 칭찬해주시기 때문이 아니라

그 율법을 지켜야만 죄책감이 생기지 않아

이웃을 심판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만들어진 목적을 잃은 칼이

얼마나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는지 기억해야합니다.

율법의 목적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