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병자의 치유

by 박철현 posted Jan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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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가 듣게 되는 복음 말씀은

예수님의 치유 기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중풍병자의 치유에 관한 이야기도 여기에 등장합니다.

그런데 중풍병자의 치유 이야기는 다른 치유 기적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치유의 기적을 베풀어주시는 이유는

그 병자의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중풍병자의 치유에서는 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그 병자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를 해주십니다.

중풍병자는 우리가 알다시피 자신이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를 몇몇 사람들이 그를 들고 가서

그것도 예수님이 계신 집에 지붕을 뜯어내고 끈을 매달아

예수님께 내려 보냅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중풍병자를 내려 보낸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시며

그 중풍병자의 병을 낫게 해주십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다른 사람이 나보다 잘되는 꼴을 볼 수 없다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이 잘되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 안에서 시기와 질투의 감정들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신자분들은 그렇지 않으시겠지만

저도 아주 가끔씩은 이런 느낌들을 가져본 적이 있습니다.

혹시 난 한 번도 그런 생각이나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분은 이미 하느님 나라를 살고 있는 분이십니다.

이와는 반대되는 책 이름도 있습니다.

미국작가인 켄 불랜차드가 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람은 칭찬을 받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칭찬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칭찬을 한다는 것은 내가 그 사람에게 호감을 갖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실 칭찬하고 관심을 보이는 데는

그리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작은 칭찬이 기적을 낳고, 이 기적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기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너에 대한 나의 작은 희생이 너에게 얼마나 커다란 힘이 되는지

중풍병자의 치유 복음을 통해 깨닫고,

나의 작은 희생이 너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는,

그래서 기적을 만드는 복된 하루가 이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