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샷을 맞았습니다

by 박철현 posted Jan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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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스터 샷을 맞았습니다.

저는 6월에 한 번만 접종하는 얀센을 접종했기 때문에

이번에 백신을 맞는 건 두 번째이지만 부스터 접종입니다.

오후에 문득 생각이 나서 함부르크 마일레의 접종센터를 찾아갔습니다.

12시부터 1730분까지 예약 없이 기다리기만 하면

접종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 내일 접종센터를 찾아가려고 했지만

그냥 생각난 김에 오후에 출발했습니다.

도착하니 오후 3시 쯤 되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지만

저는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처지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안에 맞을 수는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줄은 금방금방 앞으로 나아가더군요.

45분 쯤 기다린 끝에 바이온텍 주사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굳이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줄만 서서 기다리면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다는 게 편리했습니다.

지난번에 주사를 맞았을 때는 맞고 나서

부작용 확인을 위해 30분 쯤 더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10분도 안 되어서

접종 확인증을 주더니 가도 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무튼 너무 쉽게 부스터 샷을 맞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줄이 생각보다 쉽게쉽게 앞으로 나가서 그런지

오래 기다렸다는 느낌도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아직 부스터 샷을 맞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접종센터에서 기다렸다가 바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주사를 맞은 쪽 어깨가 조금 뻐근한 것 이외에는 별 다른 증상은 없지만

이런 현상만 지속되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반응이 나타나면 곤란하니 말입니다.

사실 저는 예방주사에 선택권이 거의 없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어떤 주사를 맞을지 선택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그저 주어지는 대로 주사를 맞았습니다.

어찌 되었건 생각만 하고 있던 일을 해내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함부르크는 지난 월요일부터 2G 플러스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한 사람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치유된 사람도

당일 음성테스트를 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는 곳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부스터 샷을 맞은 사람은 예외가 된다니

하루라도 빨리 부스터 샷을 맞는 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도 여전히 있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이고 선택이지만

그런 분들에 대한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쩌면 앞으로 4차 접종까지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단은 무언가 하나를 끝냈다는 느낌 때문에

마음이 조금 홀가분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언제 쯤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