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적인 모습

by 박철현 posted Dec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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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시대도 마찬가지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은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는 세례자 요한이 금욕적인 생활을 하자

사람들이 그의 고행에 대해서 욕을 하더니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자 먹보이며 술꾼이라고 욕을 합니다.

먹지 않아도 불만이고 먹어도 불만이니 과연 사람들의 마음에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의 모순을 꿰뚫어보시고 그들을 꾸짖으십니다.

사실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을 비난한 이유는

바로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세례자 요한이 하는 금욕생활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생활이란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세례자 요한의 금욕생활은 그들의 신앙을 위해 필요한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금욕생활을 견디기 어려워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금욕생활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는 세례자 요한을 비난함으로써

잘못되어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변명을 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그들의 비난 또한 그들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세상의 약자들을 보살피라고 하신

하느님의 말씀과 율법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몸소 그들에게 모범을 보이시자

그들은 그런 삶을 살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예수님을 비난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사람들은 자신의 욕심을 억제하는 금욕적인 삶도,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사랑의 삶도 살지 못하는

어중간한 삶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도저도 아닌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특별히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삶을 선택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고집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기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거나 인정하지 못하고 고집을 부릴 때

우리는 이런 잘못에 빠지게 됩니다.

무엇보다 고집과 아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좀 더 넓은 시야를 지니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