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同床異夢)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같은 침상(寢床)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딴 생각을 한다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수난을 준비하셨지만
제자들의 경우는 예수님과 더불어 자신들이 차지하게 될 영광만을
꿈꾸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요구되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늘 주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일치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그것을 잘 캐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타의 경우도 여섯 개의 줄이 조율이 안 되어 있을 때
듣기가 아주 거북해집니다.
그러나 기타가 잘 조율이 되어 있을 때
그 기타의 울림이 사람에게 제대로 전해집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이런 것을 요구하시는데,
우리들은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것을 찾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연히 주님과 멀어지고 말겠지요.
그래서 이상한 유사종교에 빠지게 되고,
점점 더 자비로운 주님의 사랑을 더 멀리 하고 말겠지요.
그래서 우리가 세상 속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도
그렇게 늘 주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조율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어딘가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불편하였다면 주님께로 가고자 하는 방향의 주파수가 어긋나 있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고 다시 주님께로 주파수를 맞출 수 있어야겠습니다.
사실 주님의 주파수를 맞추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사셨던 모습을 그대로 실천하면 되는 일입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특별히 소외된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는 일,
바로 그런 일을 우리가 해나갈 때
주파수는 자연히 주님께로 맞춰질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생각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주님께로 향하는 길이 막히게 됩니다.
혹시 우리는 막혀버린 벽 앞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