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사도가 선포한 그리스도

by 박철현 posted Aug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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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는 인간적인 지혜나 꾀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느님께 의지하여 십자가에 매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성령께서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시어 복음을 전하시도록

인간적인 능력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복음을 받아들이는 이들로 하여금 인간적인 능력에 의지하지 않고

하느님의 능력에 의지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바오로 사도는 오직 성령의 도구로서

성령께서 일하시도록 자신을 성령께 맡겼던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선포한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볼 때 지극히 비참하고 불행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오로 사도는

그렇게 불행하고 처참한 그리스도를 선포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았습니다.

현세적 어려움과 아픔을 해결해주고, 현세의 축복을 주는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현세적이며 물질적 축복을 주는 그리스도를 전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었겠지만,

십자가에 달려 처참하게 죽어가는 그리스도를 선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오로 사도는 인간적으로 사람들로부터

인기나 영예를 얻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받아들이기 좋은 말을 함으로써

사람들이 쉽게 그리스도를 믿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고 받아들일 수 없을지라도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전함으로써

소수의 사람일지라도 참된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사람들은 신앙을 통해서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복을 얻고자 합니다.

그런데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는 현세적 축복과는 정반대입니다.

현세적으로는 오히려 고통이요 불행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현세적 축복을 얻기보다는

오히려 영원한 행복을 구하도록 선포했던 것입니다.

이 세상의 것에만 얽매이지 않도록 하고, 보이는 것을 구하기보다

영원한 하느님 나라를 구하도록 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