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연대적인 사랑의 실천이 있을 때에 비로소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하느님 나라가 바로 지금 완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만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또 너만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할 것이 이 사랑인 것입니다.
사실 이 사랑이 중요하고 그래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은
아주 멋 옛날부터 우리에게 전해져왔습니다.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무엇입니까?
바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사랑’에 있다는 것이며,
지금 역시도 가장 중요한 계명이라고 예수님께서는 이야기해주십니다.
그런데 왜 이 사랑을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여기고 있을까요?
자신의 사랑 실천은 마치 손해를 보는 것처럼 생각하고,
남들의 행하는 사랑의 실천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러한 이기적인 모습이 아니라, 내 자신이 받고 싶은 사랑을
이제는 적극적으로 또 기쁘게 전해 줄 수 있는 이타적인 모습에서만
주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주님의 뜻을 따르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랑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말 그대로 ‘살기 위하여’ 사랑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모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기에
인간의 본질은 허무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사랑이 있어 무의미한 인생이 아니라 의미 있는 인생을,
허무한 인생이 아니라 충만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기에
이런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에 지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랑 받고 사랑해야 자존감 높고 정체성 또렷한 자기실현의 삶입니다.
만병통치약은 사랑뿐이요 만병의 근원은 사랑 결핍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