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 새겨진 추억

by Theresia posted May 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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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에 새겨진 추억 ***

 

잔잔한 바닷가를 걸으면서 예쁘고 작은 돌을 주어모아

손바닥에 올려놓고 하나씩 굴려가면서 자세히 바라보면

너무나도 신기하고 고상하며 정말 놀라움을 느끼게 되고

이 세상에 쌍둥이도 똑같은 두 사람이 아니라고 했듯이

돌들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고 다 다르네!

 

 

돌에 새겨진 무늬가 짐승모양과 꽃모양과 글자모양으로

별의별 형태의 돌 생김새와 여러 가지의 색깔이 있는데

물속에서 밀려나오는 젖은 돌은 색상이 더 맑고 예쁘며

모래위에 반짝거리는 금빛 돌은 밤하늘의 별빛 같아서

별빛담은 예쁜 돌 하나들고 와서 내 마음을 새겨놓았네!

 

 

앞면에는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애원하면서

뒷면에는 진정 사랑하였기에 더한 아픔이 있었어요!”

사랑하였기에 희생의 땀방울과 헌신의 핏방울을 모아

아픈 가슴에 붉은 장미꽃 한 송이를 서로 피워주려고

마음이 아프도록 사랑하니 영혼은 좋아서 웃고 있네!

 

 

인생70고비 넘으니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힘들고

금은보화로 집을 지은들 천년만년 오래 살지 못하며

고운 얼굴 건강한 몸매도 늙고 병들면 상처투성이고

황혼 길을 함께 걷던 사람도 말없이 떠나 가버리니

돌에 새겨진 추억의 글을 보며 지난날을 더듬어보네!

 

둥글고 작은 예쁜 돌을 터키바닷가에서 주어 가져와

성령의 9열매인 사랑, 기쁨, 평화, 온유, 진실, 친절,

인내, 선행, 절제 중 1열매에 날짜를 적은 돌 하나와

손수 접은 성령의 비둘기를 성령강림대축일미사 때

교우들에게 나눔은 2007년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