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률

by 박철현 posted Feb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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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 말씀은 황금률입니다.

황금처럼 귀하다고 해서 황금률이고,

가장 기준이 되는 가르침이라고 해서 황금률입니다.

여기서 은 이웃을 가리키기도 하고, 하느님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황금률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모두 압축한 것입니다.

하느님에게 바라는 그대로 하느님께 해 드리는 것이 하느님 사랑이고,

이웃에게 바라는 그대로 이웃에게 해 주는 것이 이웃 사랑입니다.

여기에 더 덧붙일 말은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이란 존재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황금률대로 살면 만사가 다 잘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어떤 이는 자기에게 좋은 것, 선한 것, 이로운 것을 바라지 않고,

나쁜 것, 악한 것, 해로운 것을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니 에게 같은 것을 해주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빵을 주시려고 하는데,

빵을 청하지 않고 돌을 달라고 청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돌을 빵으로 착각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자기는 빵보다 돌을 더 좋아한다고 우길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바라는 그대로해 주라는 황금률을 반대로 실천하기도 합니다.

바라는 그대로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받은 대로 갚아 주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은혜를 받은 대로 은혜로 갚는 일이야 좋은 일이지만,

고통과 불행을 받은 그대로 미움과 원한으로 되갚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남이 나에게 먼저 해 주기를 기다리기만 합니다.

예수님의 황금률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가 남에게 먼저해 주어라.”라고

먼저라는 말을 집어넣고 읽어야 올바른 뜻이 됩니다.

그런데도 내가 먼저가 아니라 남이 먼저로만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황금률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실천하고 행동하는 원칙에 사랑이 들어 있지 않다면

황금률은 아무런 위력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